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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기를 쓰면 더 우울해져서 블로그에 일기를 적어본다.
그냥 별다른 이유없이 우울하다. 뭐 정확히는 잊고 있던 과거 일이 떠오르고, 과거 상처가 떠오르고, 상처를 치료해보려다 실패해서 다시 아프고, 미래는 불안해서 그런 거지만...
언제까지 과거 일 땜에 상처받고 아파할까. 이제 30대인데, 어릴 때 받은 상처를 핑계대기엔 너무 나이를 먹은 것 같다.
근데 또 벗어날 방법이 없어...이미 굳어진 걸. 그 상처와 좌절 땜에 내 성격은 이미 변했고 그 성격과 기질은 정말 최악이다.
한 1년 전쯤에 알게 된 건데, 보통의 사람들은 힘들어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다고 한다.
너무 신기하다. 세상에 나와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 많은 사람들은 만나고 겪는게 너무 힘들다.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할지, 저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등등을 그냥 하게 되는 나는
그런 걸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일, 자기 자신에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성공하나 보다.
나같이 눈치보고 찌질한 인간들은 안되는 거지...ㅎㅎ
에휴, 나도 어릴땐 좀 당당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 그 과거까지 창피한 걸 보면 그냥 난 이런 인간인가 싶기도 하다.
우울하고 축 처져서 청강 수업을 짼 김에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한번 써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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