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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기

2022년 8월 4일

by PYo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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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한지 1주일 조금 넘게 지났다.

정신이 없기 보다는...마음이 불편한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살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생각보다 집이 좋아서 놀랐고,

그 다음 날에는 내 엄지만한 바퀴벌레가 2마리나 나와서 놀랐다.

동기가 바퀴벌레약은 혹시 모르니 사야한다고 해서 따라 샀는데, 그 덕에...쉽게 죽일 수 있었다.

그래도 너무 무서워서...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침대매트리스만 있고 프레임이 없어서 거실에서 아무 이불도 없이 잤는데...

너무 서글프고 슬펐다. 장소도 어색하고 벌레는 무섭고...

말 안 통하는 미국도 너무 싫고...

결국 펑펑 울다가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후에 침대프레임을 혼자 조립하고 (혼자 조립한 첫 가구였다..ㅋㅋ)

침대를 마련하니까 그나마 집이 좀 집 같아졌다.

 

그런데....며칠 전에 또 침실에서 엄지보다 큰 바퀴벌레가 나왔다.

진짜 너무 무섭고 징그럽다.

도대체 벌레가 왜 이렇게 크고 많은지 모르겠다.

오래된 아파트라서 그런건지..흑..ㅠㅠ

벌레가 무서워서 정말 이사가고 싶다. 좋은 아파트로...

 

 

한 일주일만에 책상과 의자도 도착해서 2시간 반동안 조립을 했다.

책상과 의자를 뒀는데도 집이 너무 휑하다.

따뜻한 아이템이라도 사서 넣어야 하나 싶다.

돈도 없는데, 집은 안 익숙하고ㅠㅠ슬프다ㅠㅠ

 

 

한국이 너무 가고 싶다.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살기 좋다. 솔직히 여긴...왜 선진국인지 잘 모르겠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편리하면 그걸 어떻게든 도입하려고 하는데, 여긴 그냥 익숙한 대로 사는 것 같다.

이해할 수 없다.

 

언제쯤 이곳에 적응할 수 있을까?

벌레 걱정 없이 꿀잠 자고 싶고, 영어 걱정없이 음식 주문을 하고 싶다.

한 일주일간은 매일 울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이게 조금 적응했다는 증거일까?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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