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정보성 글을 적고 싶은데, 생각보다 적을 말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경제학 박사과정 2년차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필드(전공) 수업을 듣습니다.
1년차엔 기본 전공을 공부하고, 2년차엔 좀더 심화한 내용을 공부하는 거죠.
수업 방식도 많이 다른데, 1년차엔 그냥 학부 때처럼 수업을 듣고 과제하고 시험 보는 방식이라면,
2년차는 논문 위주의 수업을 듣고 과제도 하고 발표도 하는 방식입니다. 조금 더 대학원생 느낌이죠..ㅎㅎ
(물론 학교마다 다릅니다.ㅋㅋ)
2년차가 끝난 후엔 학교에 따라 시험을 보기도 하고, 논문을 써서 내기도 하기도 하고, 아예 평가가 없기도 합니다.
2년차에 평가가 없으면 아마 3년차에 평가가 있을 거예요.
퀄도 이미 봤는데, 또 평가를 하다니 정말 징그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처음부터 학생을 조금 뽑던지 괜히 많이 뽑아서 계속 쫓아내려고 애쓰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2년차가 끝나고 5월 말까지 논문을 써서 내야 했어요.
학기 공부도 하고 논문도 써서 내야 해서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물론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수업은 수업대로 들으면서 따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 긴 분량을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ㅠㅠ
저희 학교는 1차를 내고 referee report를 받아서 다시 고쳐서 2차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엔 한국 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물론 고향에 가는 동기들도 많지만, 떨어지면 어차피 쫓겨나서 한국 가야 하니까ㅋㅋㅋ일단은 그냥 미국에 남아있기로 했습니다.ㅎㅎ
전공수업은 예상보단 괜찮았습니다. 수업을 듣는다고 논문 내용이 쉬워지는 건 아니고 그냥 뭔가 시작하는데 필요한 임계점을 낮춰주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생각이 많아지는 수업이긴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필드 특성상 코딩도 빡세게 해야 하고, 논문도 정말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 필드가 나한테 맞는 필드인가 고민이 되네요.
현재 제가 가진 능력으로는 이 필드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데,
그럼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능력과 실력을 빡세게 키우거나 생존 확률이 조금 더 높은 필드로 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전자를 선택하기엔 박사과정이 마냥 긴 게 아니라서 고민이네요ㅎㅎ
여하튼, 2년차를 보낸 소감은...
그래도 1년차 때보다는 시험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고,
발표와 영어는 계속 스트레스고,
진로고민과 경제학은 여전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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