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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19

2022년 8월 4일 출국한지 1주일 조금 넘게 지났다. 정신이 없기 보다는...마음이 불편한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살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생각보다 집이 좋아서 놀랐고, 그 다음 날에는 내 엄지만한 바퀴벌레가 2마리나 나와서 놀랐다. 동기가 바퀴벌레약은 혹시 모르니 사야한다고 해서 따라 샀는데, 그 덕에...쉽게 죽일 수 있었다. 그래도 너무 무서워서...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침대매트리스만 있고 프레임이 없어서 거실에서 아무 이불도 없이 잤는데... 너무 서글프고 슬펐다. 장소도 어색하고 벌레는 무섭고... 말 안 통하는 미국도 너무 싫고... 결국 펑펑 울다가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후에 침대프레임을 혼자 조립하고 (혼자 조립한 첫 가구였다..ㅋㅋ) 침대를 마련하니까 그나마 집이 좀 집 같아졌다. 그런데... 2022. 8. 4.
2022년 7월 21일 출국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조금 바쁘다. 블로그 글은 미국 가서 다시 써야 할 것 같다. 가서 얼마나 바쁠지, 살림살이 장만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잘 가지 않는데 불안하다. 그리고 짐을 빨리 싸고 싶은데, 부모님이 내 맘대로 짐을 못 싸게 하셔서 싸지 못하고 있다. 하아...모든 게 불안정하고 답답하다... 방 정리도 대충 다 한 줄 알았는데, 아니여서.... 뭔가 다 맘에 안 든다. 그래도 이렇게 버리는 작업을 하니 좀 좋다. 이사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그래도 한 5년 가까이 되긴 했지만...) 짐이 어찌나 많은지ㅋㅋㅋㅋ 지난 17일에 할머니를 뵙고 왔다. 내가 미국에 오랫동안 가 있으니 살아계시는 동안 날 다시는 못 볼까봐 매우 슬퍼하셨다. 허리가 굽어서 잘 걷지 못하시는데, 날 배웅하겠.. 2022. 7. 21.
2022년 6월 27일 사무보조 알바가 끝난지 한 2주 넘게 지난 것 같다. 미국에 가서 살려면 운전은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운전면허를 땄다. 학원엔 4번 정도 갔고 필기/기능/도루주행 다 한번에 따서 딱 2주 걸린 것 같다. 운전을 정말 못해서 2주 동안 정말 너무 우울했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돈 날리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했던 것 같다.ㅠㅠ 지난 주에 치과에도 다녀왔다. 치과를 정말 너무 무서워하는데, 그래도 한번을 가야 하니까... 한 3년만에 갔다. 충치는 다행히 없었다..하아... 다만 치석이 많이 쌓여서 추가로 긁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오늘도 갔다옴..ㅎㅎ) 사랑니는 빼도 되고 안 빼도 된다고 해서 지금 뺄지 내년에 뺄지 고민 중이다... (너무 뽑기 싫다...) 출국까지 한달정도 남았는데 뭘.. 2022. 6. 27.
2022년 5월 15일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힘들겠지만, 무엇을 위해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지 생각하며 힘을 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났고 힘이 되었으나, 지금은 잘 모르겠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 처음 이 길을 뛰어들었을 땐, 잘하는게 이것 같고, 해오던게 이것뿐이고, 이 길이 나한테 맞는 것 같고, 이 길을 가는게 나한테 행복을 줬었다. 돈은 당장 못 벌어도 행복을 주니까 해보자, 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지금은?? 힘들기만 하고, 하나도 안 즐겁고, 몸은 점점 늙어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집중력은 퇴화하고, 돈은 벌고 싶고, 원래는 신경도 안 쓰던 주변 사람들의 삶이 신경 쓰이고 돈 벌어서 막 쓰고 다니는 사람보면 부럽고, 도대체 난 뭘 위해 이러고 살고 있지? 이제 나이..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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