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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일기21

2023년 8월 20일 세번째 학기 시작 전 다짐. 새학기를 시작하기 전 다짐을 적어보려 한다.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난 정말 겁이 많은 것 같다. 불안이 높고 새로운 일이 너무 두렵다.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게 시작되면 늘 불안하고 지레 겁을 먹는다. 막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이고, 가슴이 답답하다. 근데 사실...요즘 내가 두려워하는 일들은 전부 피할 수 없는 일들이고, 그 일들을 해내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확실히 있다. 스트레스는 100% 받겠지만 그래도 얻는 것도 100% 있다. 그러니까 너무 지레 겁 먹거나 하기 싫어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거다. 그래, 어차피 해야 하는 거고 그걸 하면 난 한단계 성장해 있을 거다.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어차피 내가 겪어야 하는 일이다. 지금 힘들어해도 나중에 또 힘들어 해야 한다.. 2023. 8. 21.
2023년 8월 11일 퀄 통과했다! #20230811 다행히 퀄 재시에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정확히는 2년차를 다닐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다. 우리는 퀄을 3과목 보는데, 그중 2개를 통과하면 2년차를 다닐 수 있다. 1과목은 재시도 떨어져서 (별로 놀랍진 않음...교수님이 제대로 뒤통수 쳐서 시험이 진짜 미쳤었음...ㅠㅠ)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다행히 2과목은 통과해서 2년차 페이퍼는 제출할 수 있다. 그럼 석사는 받을 수 있으니까 만족이다. 나이가 많다보니 경력/경험 공백이 생기는게 무서운데, 석사를 받으면 일단 공백 만들 일은 없으니까..ㅋㅋ 퀄 준비하면서 내가 너무 나한테 안 맞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난 늘 최악의 운과 노력 대비 저조한 결과를 달고 살아온 사람인데, 박사오면서 그걸 까먹었나 보다.. 2023. 8. 12.
내향형 인간이 혼자 유학을 오면 안되는 이유 유학 2년차가 느끼는, 내향형 인간이 혼자 유학을 오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정확히는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혼자 유학 오는 걸 말리고 싶은 거다. (미리 말하자면, 그냥 일기 겸해서 쓰는 거라 횡설수설 + 하소연이 많다...ㅎㅎ) 1. 사람 사귀는 게 힘든 사람. 사람 사귀는 게 힘들고 소심한 사람, 놀자고 제안하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은 정말 힘들다. 난 누군가에게 빚 지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고, 내가 퍼주는 건 괜찮아도 남에게 부탁은 정말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긴 미국이고 난 차가 없다. 그래서 어디를 가고 싶어도 같이 가자고 누군가에게 제안하지 못하고, 그냥 집 학교 집 학교만 하게 된다. 운이 좋아서 주변에 친구가 있거나 친구를 쉽게 잘 사귀는 사람들은 새로운 친구를.. 2023. 8. 10.
2023년 8월 8일 퀄 탈락과 재시. 불안한 나날들. #20230808 (다른 포스팅에서 쓴 것 같지만,) 경제학 박사 1년차엔 퀄시험을 본다. 붙으면 2년차에 있을 수 있고,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인은 대부분 잘 붙는다고 하던데, 난 아니였다. 한국인 아닌가벼...ㅋㅋ 1차에서 떨어져서 2차를 봐야 했고 몇 주 전에 시험을 봤다.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 알 수 없어서 매일매일 메일을 확인하고 있다. (정확히는 매시간 확인함..ㅋㅋ) 떨어지면 한국 돌아가야 하는데...걱정이다. 미국 생활에 잘 적응했던 건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는게 마냥 싫은 건 아니지만, 1년간 쓴 돈이 너무 아깝고 이제야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는데 돌아가는게 아쉽다. 게다가 난 나이도 많아서 돌아가면 뭘 해야 하나 막막하다...하아... 사실 1차 시험 보기 전부터 불안하긴..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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